리뷰/영화 리뷰

영원한 우리의 마법, 해리포터

rots6 2025. 6. 22. 12:00
반응형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깡마른 몸에 창백한 피부, 이마엔 번개 모양의 흉터.11살 고아 소년 해리포터...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위압적인 버논 숙부(리챠드 그리피스 분)와 냉담한 이모 페투니아(피오나 쇼 분), 욕심 많고 버릇없는 사촌 더즐리(해리 멜링 분) 밑에서 갖은 구박을 견디며 계단 밑 벽장에서 생활한다. 이모네 식구들 역시 해리와의 동거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모 페투니아에겐 해리가 이상한(?) 언니 부부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존재다. 11살 생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번도 생일파티를 치르거나 제대로 된 생일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는 해리로서는 특별히 신날 것도 기대 할 것도 없다.올해 생일엔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기는데…하지만 11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해리에게 초록색 잉크로 쓰여진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의 내용은 다름 아닌 해리의 11살 생일을 맞이하여 전설적인“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보낸 입학 초대장이었다. 그리고 해리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거인 해그리드는 해리가 모르고 있었던 해리의 진정한 정체를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해리가 굉장한 능력을 지닌 마법사라는 것! 가자, 마법의 세계로!해리는 해그리드의 지시대로 자신을 구박하던 이모네 집을 주저 없이 떠나 호그와트행(行)을 택한다.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비밀의 9와 3/4 승장장에서 호그와트 특급열차를 탄 해리는 열차 안에서 같은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생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 분)와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분)를 만나 친구가 된다.이들과 함께 호그와트에 입학한 해리는 놀라운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며 갖가지 신기한 마법들을 배워 나간다. 또한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경기하는 스릴 만점의 퀴디치 게임에서 스타로 탄생하게 되며, 용, 머리가 셋 달린 개, 유니콘, 켄타우루스, 히포그리프(말 몸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가진 괴물)등 신비한 동물들과 마주치며 모험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해리는 호그와트 지하실에 '영원한 생을 가져다주는 마법사의 돌'이 비밀리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또한 해리의 부모님을 죽인 볼드모트가 그 돌을 노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볼드모트는 바로 해리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이마에 번개모양의 흉터를 남긴 장본인이다. 해리는 볼드모트로부터 마법의 돌과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데…….
평점
8.8 (2021.09.15 개봉)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리처드 해리스, 매기 스미스, 로비 콜트레인, 알란 릭맨, 피오나 쇼, 해리 멜링, 리차드 그리피스, 데렉 데드맨, 이안 하트, 존 허트, 리차드 브레머, 제럴딘 소머빌, 해리 테일러, 줄리 월터스, 보니 라이트, 크리스 랜킨, 제임스 펠프스, 올리버 펠프스, 매튜 루이스, 톰 펠튼, 베른 트로이어, 데이비드 브래들리, 조이 워너메이커, 존 클리즈, 워릭 데이비스, 애드리안 롤린스, 데릭 허프, 데이비드 홈즈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포스터

1. 마법은 현실이 되나? 세대를 사로잡은 문화 현상

해리포터. 한때 우리의 한 시절을 책임졌고, 전세계인이 마법에 열광하도록 만들었던 그야말로 세계를 아우르는 트렌드였던 영화이다. 단순한 영화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화현상이자 세대의 키워드가 되었다.

영화 시리즈가 시작된 2001년 이후, 해리포터는 '마법'이라는 단어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수많은 이들의 성장기와 함께 했다. 해리포터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어린아이들은 꼭 한번 기차역에서 9와 4분의3 승강장을 찾아보지 않았을까?

해리포터는 현실의 고단함과 피곤함 속에서 상사력의 피난처가 되어주었고, 동심과 호기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키워드였던만큼 영화 자체 뿐만이 아니라 테마파크, 굿즈, 패러디, 연극, 유튜브 콘텐츠, 심지어는 팬픽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며 '마법적인 세계관'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형성했다. 이는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과 함께 현대 3대 세계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 판타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는 영미 문화권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영어를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 '처음으로 접하게 된 시리즈 영화'등으로 회자되며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나도 호그와트에서 편지가 오기를 기다렸어." 라는 말이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현실의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시리즈이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다니엘 레드클리프

2. 버려진 냅킨에서 태어난 마법

해리포터 영화의 원작은 J.K. 롤링이 1990년 어느날 기차를 타고 가다가 머리속에서 떠오른 '마법사 소년'이라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롤링은 직장을 잃고 가난한 생계를 이어가던 상황이었고, 어린 딸을 홀로 키우고있는 싱글맘이었다. 지금이야 흔한 노트북도 없이 손으로 직접 원고를 쓰던 그녀는, 무려 12개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끝에 동네의 작은 출판사에서 드디어 출판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독히 힘겹도록 1997년 세상에 나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놀랍게도 전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출간 4년만에 영화화가 결정되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워너브라더스가 판권을 사들여 대규모 시리즈 프로젝트로 추진했으며, 원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한 연출과 캐스킹에 노력을 들였다고 알려져있다.

 

보잘것 없는 무명작가였던 롤링은 이 마법사 소년의 이야기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를 추진한 출판사? 제작사? 그리고 영화와 평생을 함께했던 배우들의 인생까지 완전히 송두리채 바뀌는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해리포터는 한 사람의 상상력이 어떻게 전 세계 수억명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기념비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추억 속 삼총사

3.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처럼 시작하지만,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점차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진화한다. 과연 선과 악은 무엇인가? 운명이 정해진 것이라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디에 있는가? 가족과 우정, 희생은 어떤 의미인가? 시리즈 전반에 아우르는 이런 질문들은 주인공 해리 포터의 여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특히 해리포터는 '태생'보다 '선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한다. 볼트모트와 해리는 비슷한 과거를 가졌지만 결론적으로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스네이프는 겉으로는 차갑고 냉소적인 인물이지만, 오직 사랑 하나로 평생을 헌신하며 자신을 희생했다. 이처럼 작가는 인간을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도덕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다루며, 해리포터라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영화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죽음을 피하려는 자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의 대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이는 어린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도록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더욱 깊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영원할 우리의 판타지

4.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해리포터. 그 이야기.

해리포터는 2011년 마지막 시리즈가 끝을 맺은 이후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해리포터와 관련된 콘텐츠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고, 팬들은 자발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세대를 초월해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이야기이다. 부모 세대는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며 소통의 계기를 만들고, 어린 시절 해리와 함께 자란 세대는 성인이 되어 다시 이 영화를 꺼내보며 추억과 삶을 돌아보게 한다.

 

현재까지도 수많은 도서관,영어학원, 문학캠프 등에서 해리포터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고. 해리포터가 만든 판타지 세계관은 이후의 수많은 창작물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결국 '해리포터'는 끝난 이야기가 아닌, 시대를 관통하며 계속해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살아있는 이야기라는 말이다.

 

"호그와트는 늘 우리를 집으로 환영해줄 것이다."

 

해리포터는 언제든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자 마음의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반응형